[컬럼] 5채 이상 투자하신 분들 보세요(feat. 새로운 정부에서 투자 더 잘하는 법)

    반응형

    안녕하세요. 유진아빠입니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역대 최소인 불과 25만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면서 밤새도록 개표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본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선된 후보를 지지한 분들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가지며 들뜬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르실 것 같습니다. 반면 아쉽게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분들은 조금 착잡한 기분과 함께 오늘 속상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승리하신 분들께는 박수를, 반대편에 계신 분들께는 위로를 드립니다. 초박빙의 결과인 만큼 승리하신 분들도 반, 그렇게 못한 분들도 반인 상황입니다. 승리 쪽이든 패배 쪽이든 양쪽 모두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이슈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아무쪼록 새로운 정부가 최대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생도 시장도 새옹지마

    아침에 출근하며 유튜브를 보다 보니 새로운 정부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에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는 것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투기는 적당히 하세요.", "부동산 가지신 분들은 좋으시겠어요." 새로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다보니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가지지 못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는 "새옹지마"입니다. 이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규제를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동산 시장은 급등했었습니다. 규제가 한창 쏟아지던 2020년 여름 시장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합니다. 심지어 정부의 규제에 못이겨 부동산 투자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월부학교까지 올라왔음에도 그만 두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결과는 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진행된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반대로 새로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준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무조건 상승하는 것에만 기대하고 베팅하면 안됩니다. 시장은 언제나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고, 우리는 이에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개집도 오른다고 생각하며 가치가 떨어지는 투기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내집마련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더 쏟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제 공부를 시작한지 좀 되었고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분들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시장의 변동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본질에 집중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무리하지 않으며 내집마련과 투자를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를 더 잘하고 싶어요

    요즘 보면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 카페에 가입하고 어느덧 투자를 시작한지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자 채수도 많아지고 자산도 좀 늘어난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좌충우돌하며 공부를 하고 임장을 하며 임보를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기에 때때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할 때가 있지만, 또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모습들을 보면 나름대로 한 명의 선배 투자자로서 뿌듯하고 기쁠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렇게 어느 정도 투자 채수를 늘리며 성장하신 분들을 코칭하다모녀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더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성장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나요?"

    "언제까지 이렇게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하나요?"

     

    어느 정도 임장한 지역도 많아지고, 투자 이론적이나 기술적으로는 많이 알게된 것 같은데 더욱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때로는 성장이 정체된 것은 아닌지, 혹시나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양적인 성장을 쌓은 분들에게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투자는 장편소설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2018년 7월 여름, 정말 간절히 바라던 월부학교에 처음 입학을 했습니다. 당시 월부학교는 지금과는 달리 100% 선발제였습니다. 수십명의 소수 인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었고, 누군가 졸업을 해야만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입학하기 쉽지않았고, 월부학교 안에는 초보인 제가 보기에 엄청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열심히 쫓아가려고 노력했던 선배 분들 중에 한 분은 하루에 2시간 남짓 주무시면서 투자 공부를 하던 분이었는데도, "저는 참 게으른 사람입니다"라는 충격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득실득실 하던 곳이 월부학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월부학교에 입학을 했을 때 저도 이제 초보 티를 벗고 진짜 투자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여기서 열심히 하면 투자도 많이하고 돈도 많이 벌어 금방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넣는 월부학교 1년 과정을 졸업하는 2019년 여름, 투자는 몇 개 했지만 순자산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지금은 월부학교 에이스반과 같은 기버라는 과정에 들어가서 1년동안 또다시 정신없이 공부하며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어느 순간 투자자로서의 성장도 자산의 성장도 정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순간 저의 마음 속에 올라오는 생각이 바로 위와 똑같았습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나? 뭔가 더 노력해야 하는 걸까? 더 투자도 늘리고 싶고 자산도 늘리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2020년 12월에 열반스쿨 중급반 2기를 수강하며 너바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제대로 정신 차리게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강의 중 너바나님께서 지난 17년동안 투자자로서 살아온 과정을 보여주시는데, 정말 그 긴시간동안 꾸준히 해내신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하나의 장편 소설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도 들면서 흥미롭게 몰입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장편소설과 같은 너바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제 갓 몇년되지 않은 한 챕터에 불과한 시간을 보낸 것에 불과한데 너바나님의 그 긴 세월을 한 수간에 따라 잡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오만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나서는 다시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루하루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또 몰입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 순간 또 투자자로서도 그렇고 자산도 성장해 있는 모습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한 투자자

    투자자란 무엇일까요?

    바로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돈을 버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의 특성상 돈의 크기 자체를 쫓을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흔히 투자를 많이하고 돈을 많이 벌고 자산을 많이 쌓은 투자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력이 있는 요리사는 사업의 성공보다 음식의 맛으로 먼저 평가를 받을수 있겠지만, 실력있는 투자자는 투자의 성공에 의한 돈의 크기로 먼저 평가받게 됩니다.

     

    그럼 돈 많은 투자자가 곧 성공한 투자자일까요?

     

    저는 그것에 동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공한 투자자라고 말려면 투자로 돈을 버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순간 반짝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능력이 다가 아니라 그러한 성과를 반복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점점 커지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를 논평한 제이슨 츠바이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란 참을성 있고 충실히 연습하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과 독립적인 사고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 제이슨 츠바이크, 현명한 투자자 중

     

    1990년대를 호령했던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라는 투자 회사의 몰락을 보고, 5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해온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나 상승장과 하락장을 거쳐온 너바나님을 보며 자산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계속 투자자로서 배우고 성장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도 콘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똑같은 1억을 벌더라도 도박과 투기처럼 큰 위험을 감수하며 버는 것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투자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똑같이 1억을 번 모습만 확인할 수 있지만, 운에 더 크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도박과 투기는 이를 반복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몇 번의 성공으로 인해 자만해버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 지금까지 해온 원칙을 벗어나 리스크가 큰 투자를 진행하다 망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어오는 자본소득의 맛을 보게 되면 그것이 얼마만큼 나의 실력인지 운인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지금까지 번 수익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희망만 보이고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리스크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때 실수가 발생하고, 쌓아왔던 자산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력있는 투자자로 성장한다는 것

    어느정도 성장한 뒤에는 기술적으로 투자를 잘하고 못하고를 외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물질적인 결과만 놓고 투자를 잘한다 못한다는 판단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적인 것을 넘어 질적으로 투자자로서 성장한다는 것은 투자의 성공 지표를 결과와 숫자만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처음 내가 투자를 시작하며 목표라고 생각했던 어떤 특정한 결과를 달성하는 것보다는ㅇ ㅣ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당장의 결과를 빠르게 얻기 위해 조급한 마음으로 투자에 덤벼드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투자자로서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내가 생각했던 목표에 점차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보다 잘해야한다는 허상에 남보다 더 많은 투자 채수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달려온 여러분은 이미 잘하고 있습니다. 잠시 어지럽게 느껴졌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시 몰입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

     

    3월이 오고 하루하루 지나며 점차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월급쟁이부자들(https://cafe.naver.com/wecando7/4358687)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