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살아남는 노하우를 담은, 직장내공 - 스테르담 송창현
- 책
- 2022. 6. 24.
인생사 직장생활 다 똑같다. 공감이 가서 그리고 이미 겪어본 바, 특히 와닿거나 특별한 건 없었으나 위로가 됐다.
앞으로 회사 다닐 일이 더 많으니 잘 보고 잘 알아둬야겠다.
p. 147
직장엔 내 뜻대로 안되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힘들다. 감정은 요동치고 존재는 위협받는다.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나에게 반(反)하는 것처럼 보인다.
직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거대한 스트레스와 문제, 걱정거리 등으로부터 완벽하게 도망가거나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면 결국 조직이 나를 버리든 내가 조직을 떠나든, 극단적이 일이 일어난다. 무조건 참을 수만도 없다. 울화병으로 몸도 마음도 망가질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도망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멈춰서서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임'은 살기 위한 수단이다. 받아들임을 연습하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받아들임은 두가지를 전제로 한다. 첫째, 이해가 안 돼도 모든 상황을 일단 받아들일 것. 둘째, '이해가 안 돼도 받아들여야 함'을 받아들일 것. 말장난 같지만, 당최 이해되지도 설명할 수도 없는, 내 뜻대로 안되는 것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다. 일단 받아들임을 해보면, 자신과 그 상황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다.
받아들임의 기술을 잘 습득했다면, 이제 '떨쳐버림'이라는 필사기를 구사할 차례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떨쳐버릴 수 없다. 좋지않은 상황에 화만 내거나,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현실을 부정하면 안 된다. 떨쳐버림으로써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를 챙겨야 한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는 건, 실패한 사랑을 인정하고 떨쳐버린 덕분이다.
⇨ 채우고 비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p. 169
마음이 요동칠 때면 무의식적으로 되는 말을 정리해봤다. 이 다섯 문장은 긴 시간동안 하나둘 쌓아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자 아마도 나에게는 힘든 직장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마법의 주문이 아닐까싶다.
1) 그럴수도 있지!
세상에 이건 내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라는 건 없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걸 바당들이지 않는 게 자기 자신을 더 불행하고 힘들게 만든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법의 주문이 필요하다.
2) 하면 되지, 뭐!
3) 안되면 말고!
체념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안되면 말고의 마음가짐은 최선을 다한 후에 갖는 또다른 체념이다. '기다릴 줄 아는, 또는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일의 결과는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되, 거기에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안되면 말고'의 정신이 필요하다!
4) 저 사람은 저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일 뿐이지
이 말을 되니면, 상사가 보내는 메시지와 상사의 감정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건 그저 리더로서 해야하는 말일 때가 많다. 그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밖에 없는 말인 것이다. 감정이 상하면 남는 건 상처뿐이다. 일일이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5)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안 좋은 일뿐만 아니라 좋은 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나가기 마련이다. 과정을 복기하고 이 순간을 잘 보내면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 나도 주문 외우기! 그럴수도 있지~ 하면되지 뭐~ 아노디면 말고! 저사람은 저사람의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p. 178
절대 적을 만들어선 안 된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방에 적이 있다는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갈등과 충돌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는 없다. 모두와 잘 지내려 고민하느니 차라리 적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해결해나갈까를 고민하는 편이 더 낫다. 때로는 자기 일에 몰두해서 그저 그 역할을 다하는 사이 누군가 나의 적이 돼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적을 규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악의적인 적과 그렇지 않은 적은 공격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적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대응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악의적인 사람의 공격은 날카로울 때도 있고 무딜 때도 있다. 나를 타깃으로 삼고 철저하게 준비한 뒤 공격할 때는 날카롭고, 그저 감정에 휩싸여 어설프게 돌격할 때는 무디다. 후자의 공격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감정적으로 맞받아칠 경우 논리와 해결책은 저멀리 사라지고 결국 이전투구가 되기 때문이다. 잠시 멈춰 심호흡하거나, 일단 맞받아치는 메일을 쓰고 난 뒤 임시보관함에 두었다가 10분 후에 다시 읽어보는 방법을 쓰려고 노력한다.
이와 다르게 나를 타깃으로 삼고 철저하게 준비한 공격을 받았을 경우, 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일단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한 방어를 하면 자칫 나만 바보가 될 수 있다. 어설프게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가는 논리 없는 사람, 동시에 자기 감정하나 추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때로는 악의적이지 않은 적도 존재한다. 사실 그러한 사람을 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나를 공격했으니 잠시라도 적인 셈이다. 이럴 때의 대응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상대방을 이해해보는 것이다. 물론 쉽진 않다. 하지만 상대방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된다. 내게 온 공격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정당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조차 적이 생긴다니.. 그러니 그냥 정말 맘 편히 적은 사방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하겠다. 여기 나열된 상황이 생기면, 그러면 한 번 이대로 해보도록 생각해봐야겠다. 회사 내에서 적을 만들지 말라는 '진리'는 확고하다.
p. 190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내가 먼저 사과하는 것이다. 때론 싸워야할 때도 있지만, 그 와중에 사과를 먼저 건네며 다가가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놀랍도록 변한다. 그러려면 다음 내용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선을 넘으면 안된다. 상대방이 넘었더라도 나는 넘으면 안된다. 오히려 상대방 마음의 부채감을 활용하자. 흥분히 가라앉으면 선을 넘은 것에 대해 자기 후회나 반성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둘째, 대의명분을 제시해야 한다. 서로 흥분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자존심 보호라고 판단되면 절대 그 싸움에서는 양보해선 안된다. 져선 안되는 싸움이다. 내가 이렇게 화내는 건 내 자존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업'을 위해서라는 것을 이야기 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전화받을 때부터 까칠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세상 힘들다는 것이다. 직장인은 다 고달프고 각자의 애환이 있다. 그런 스트레스를 전화받는 상대방에게 푸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아주면 다르게 행동한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여기저기서 전화받으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라는 말 한마디만 해줘도 마음이 어느정도 열린다.
넷째, '먼저' 사과한다. 먼저 사과하면 지는 것 같지만, '대의명분'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위로'를 앞세우고 난뒤의 사과는 아주 강력하다.
⇨ 이건 직장생활에서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다. 상대방이 하길 바라는 행동은 내가 먼저 하자.
p. 200
신이나 절대자가 아닌 같은 월급쟁이라는 것, 상사 또한 회사의 시스템이나 제도 안에 있다는 것, 지금의 상사는 나의 가까운 '미래와 비전'이라는 것, 나도 언젠간 상사가 되고, 또 이미 어느새 누군가의 상사라는 것, 상사는 나의 적이 아니며 그는 그저 그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상사. 그도 직원일 뿐이다.
p. 245
한 상사는 보고의 시기마저도 전략적으로 선택했었다. 그 시기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지기도 했고, 또 타 팀의 협조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보고서를 완성하자마자 조급히 보고하느라 실수하는 나에게 그 상사의 전략적 사고와 행동은 큰 깨달음을 줬다. 마음의 부담을 빨리 덜어내고자 조급히 보고하고 떨쳐버리려는 나의 마음과 달리 그 분은 큰 판을 읽고 흐름을 보며 전략적으로 시간을 조율하고 기다릴 줄 알았다. 그 상사의 보고서 작성 방법 또한 전략적이었다. 방향은 명확했고, 군더더기가 없었으며 핮고 싶은 것과 얻어내야 하는 것을 명확히 짚어냈다. 함께 보고서를 만들며 스토리라인 짜는 법,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항목을 넣으며 작성하는 법을 배웠다. 보고서 작성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 시간이었다.
⇨ 보고서도 전략적으로!
p. 275
중간 보고의 형태는 거창하지 않다. 불쑥 찾아가 "팀장님, 현재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작성 중인데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내지는 "지시하신 보고서 작성 중인데, 이 부분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된다. 진행 과정을 말하는 것, 그리고 때로는 조언을 구하는 것, 상사는 이 부분을 높게 사고 조언을 해줄 것이다.
⇨ 의식적으로 할 것. 중간보고. 팀장님이 궁금해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기.
p. 279
직장생활 하며 얻은 깨달음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창의성과 직장 내에서 발휘해야 하는 창의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창의성을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획기적으로 뭔가를 바꿔놓는 것만을 창의적이라 규정한다.
직장에서 필요한 창의성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단계를 뛰어넘어 판(시스템)을 뒤집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정해진 판 안에서만 움직여야할 때 사람들은 창의성을 발휘할 가치를 못 느끼거나 뭔가를 개선했더라도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게다가, 조직 체계 특성상 탑다운으로 내려오는 과제가 많다보니 창의성을 발휘할 자신감이나 생각의 유연함은 계속해서 쪼그라든다.
이제는 그 둘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학생 때의 창의성이 연습용이었다면, 직장에서의 그것은 실전용이다. 성과로 연결되어야 하고, 그 결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 제한된 조건과 책임이 동반된 실전용 창의성, 그것이 직장에서 바라는 진짜 창의성이다.
⇨ 가장 와닿았떤 구절. 직장에서의 창의성은 성과로 연결되어야 하고 그 결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 내가 생각이 짧았다. 맞는말이다. 아주. 그니까 아주 혁신적이고 기발하되, 성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은 내가 진다. 이제 알았다.
p. 289
상사에게 지적을 받거나 실수를 저지르는 순간 등은 단점을 알아차리기 좋은 기회다. 피하거나 부정하기만 하면 성장할 수가 없다. 또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나의 이미지나 평판은 장단점을 가늠하기 좋은 피드백이니 일단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는 게 좋다. 자신의 장점을 알아차렸다면 이를 더 발전시키면 된다. 반면, 단점을 알아차렸다면 아래와같이 좀 더 고민해보면 좋겠다.
첫째, 단점을 완전히 고칠 순 없지만 고치려 노력할 순 있다.
둘째, 단점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반대급부'를 활용해보자.
셋째, 단점을 모르는 게 더 큰 일이다. 단점은 부정적인 피드백이기 때문에, 알고싶지 않은 게 정상이다. 그럼에도 이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그 반대급부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단점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를 좀 더 자유롭게 해주리라 믿는다. 모자라고 부족하다는 건, 그만큼 채울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 맞다. 별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면 되니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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