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당신이 투자를 시작한 이유는?
- 할 수 있다/지름길
- 2021. 11. 23.
안녕하세요, 너와나를위하여입니다.
조상들의 지혜라 해야하나요,
절기상 입추(入秋)가 지나자 기가 막히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저녁에 임장을 하면서
조용히 어둠이 깔린 아파트 단지를 혼자 돌아다니다보면
여름을 상징하는 매미와 가을을 상징하는 귀뚜라미 소리가 같이 들려오더라구요.
작년 여름 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지던 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
어느덧 햇수로 3년.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는 것임을 새로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건 바로
제가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유 혹은 계기입니다.
| 맹렬히 질주하던 월급쟁이
입사 8년차.
직위는 과장.
위로도 부서인원의 절반, 아래로도 부서인원의 절반.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과장진급이라는 고지에 동기들보다 2년 먼저 깃발을 꽂을 정도로 촉망받던 직원.
회사 일을 내 일처럼 걱정하고, 퇴근 후에도 그리고 주말에도 회사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던 직원.
'니 마누라는 부처냐' 소리를 듣던 직원.
돌이켜보면 그런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그것도
보너스, 특진, 선봉에 서서 사다리 끝에 오를거란 희망 등
가끔 회사에서 놓아주는 주사에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서 전진 또 전진하던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동료들에게 티는 내지 않았지만
양쪽 어깨에 들어가는 자부심과 들뜬 마음을 직장인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 느끼며 살아갔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 내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조직은 아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부서가 없어지고
전혀 본인이 원하는 것도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 다른 부서에 배치되어
퇴사를 종용받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도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
심지어 나는 지금 이 일로 바쁘니 별로 신경쓸 여력이 없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건으로 여기며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3년 전 초가을 어느날.
회사에서는 정례적인 일이니만큼 차갑고 건조하게 인원감축을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의 그 감축은 다른 때와 달리 제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상이 바로 제가 입사했던 시기 딱 지금의 내 위치에 있던 선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아... 나 벌써 직장생활을 절반이나 한거야?'
제가 입사했을 때 그들이 제 연차 혹은 직위였고
시간이 흘러 제가 그 연차 혹은 직위가 되니
그 선배들은 감축 대상이 되어있었습니다.
불안함이 엄습해왔습니다.
'이게... 뭐지?'
| 사다리, 그 끝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인원감축시 인사담당직원이
감축대상인원에 대한 평가가 담긴 서류철을 손에 들고 해당 인원에 대한 면담을 하러 다녔습니다.
그 직원을 부르는 다른 이름은
다름 아닌 '추노꾼'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힐 일이지만
그 때의 제게는 익숙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다른느낌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이젠 시작점보다 끝에 더 가까운듯한 불안감이 그것이었습니다.
인원감축이 진행되던 어느 날.
제가 존경하던 선배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X과장. 나도 이제 슬슬 마음을 비워야할 것 같다"
"아. 선배님. 아닐거에요. 괜찮을거에요"
"아쉬운 게 많아. 지난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면..."
"아... 아니에요. 선배님"
"끝까지 올인할 것도 아니었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태평하게 있었을까? 그게 가장 후회가 된다"
그 선배님은 자녀가 3명이었고
모두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나이었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돈 들어갈 일이 많은 그런 시기였죠.
그런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퇴사는 그 선배님껜 참 답답한 일이었을 겁니다.
다들 쉽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길래 좀 잘하지.',
'아무리 불합리하고 후배들 위한거라해도 X차장은 너무 윗사람들이랑 날을 세웠어'
'본인이 열심히 안할 걸 뭐 어떻게 해?'
저는 그게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가재는 게편이고 직원은 직원편 아닌가?'
그 정도로 제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회사의 논리와 입장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심지어 대변하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절대 고용주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얼마 전 이제는 이전 회사가 된 그곳의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년 전 감축대상이 되었던 그 선배님과 동기였지만
승승장구해서 임원으로 직장생활을 하시던 분께서
올해 회사생활을 접으셨다는 사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이 살면서 오르내려야할 수 만흔 사다리.
그 사다리가 자신이 세운 사다리가 아닌 타인이 만들어둔 사다리라면 그 끝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심지어 그 사다리의 끝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나 중간에 녀래와야만 하는 사람이나 내려오고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미지의 세상. 그리고 놀라움.
참 신기하게도 그 시기에 멘토이신 너바나님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너바나님의 책을 통해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것은
'그래. 이거야. 이거라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라기보다는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인지와 놀라움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지하철의 같은 자리로 이동함에도
항상 다른 얼굴로 가득찰 정도로
수없이 많은 주변의 직장인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직장인들이 있음에도
표정은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애석하게도
표정이 없는 것이 같습니다.
그 전이었다면 저도 몰랐겠죠.
저 또한 그렇게 10년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그 미지의 세상에
너바나님의 책을 통해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발을 들이고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처럼 넘어져도 일어나고 여기저기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느껴지는 게 하나있습니다.
그들이 무표정한 이유는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그것을 찾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어렴풋이 깨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기를 살아가는 저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건
그저 잠시 그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름휴가나 해외여행이 아니라
직장생활만 할 때보다 더 바쁘고 고되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
그것이 저처럼 부동산투자이든
아니면 주식투자이든
아니면 그 외의 다른 길이든
아니면 심지어 직장이라는 조직에서의 사다리타기이든.
'그래. 이런 낙에 버티는 거지'가 아니라
나 스스로 무언가를 설계하고 그것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것들 하나하나를 직접 만들어 조립해나가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것임을.
| 내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 그리고 지속해나가는 이유.
저 자신만을 돌아보고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유치해서 말씀드리기 창피할 정도이지만 ㅎㅎ
'한 방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의 부품으로 내 인생의 황금기를 온전히 바치면서도 일말의 불안함에 어쩔 줄 모르고 살게 한 세상에 대한 분노.
조금 더 쓸만한데 칭얼거릴까. 말 안들을까. 그 때 그 때 정해진 처방에 따라 저를 다루던 거대한 조직에 대한 적개심.
사회와 회사를 욕하고 불평하면서도 저 스스로 그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없이 그저 눈 앞에 닥쳐오는 일들에만 매진하던 저 자신에 대한 한심함.
그런 유치찬란한 마음에
월급쟁이로는 앞으로 펼쳐질 인생여정에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절박함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해나가면서 느끼는 건.
그렇게 한 방 먹여도 아니어도 크게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그 과정을 걸어가며 조금씩 성을 쌓아올리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느 부동산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고 ㅣㅇㅆ고
그렇기에 뭐니뭐니해도 제1의 목표는 위험을 제거하고 나아가 더 잘된다면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얻기 위해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제 한 방 먹이든 아니든 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 번 세상에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그 누구도 아닌 나의 인생을
아무도 몰라줄지라도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삶.
비록 그 목표가 인류의 평화나 남북통일.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와 같이 원대한 것은 아닐지라도,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허락하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그것을 이루려 노력하는 것이 주는 행복함을 알게되었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이런 것을 느끼리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막상 그냥 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투자를 지속해나가는 아주 커다란 이유입니다.
| 예상했던 경험도, 그렇지 못한 경험도. 그것이 스스로의 삶을 다채롭게 한다면,
투자를 시자하고 공부하며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자신이 곧 해나갈 투자를 예상하게 됩니다.
'공급이 많으면 역전세를 맞을 수도 있구나'
'투자자가 많이 몰리면 임대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을거야'
'보다 좋은 투자를 하려면 집을 잘 수리해서 투자금도 줄이고 내 집의 가치를 올리는 게 필요할테니 나도 언젠가 인테리어 등도 공부해야겠지?'
'투자를 잘하려면 현장도 열심히 누비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동료도 만들어야할거야'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놓지않고 열심히 하시다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본인이 예상했던 그 경험들을 하나씩 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큰 에너지이지 연료가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고요.
재밌거든요.
굉장히 재밌으실 겁니다^^
'이야, 이게 진짜 이렇게 되는 거구나.'
'이렇게 결과를 놓고보니 정말 멋진걸?!'
'재밌다, 선배들도 다 이런 길을 걸었겠지?'
그런데 반대로 본인이 예상치 못한 경험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부정적이든 아니면 긍정적이든 말이죠.
제가 투자를 지속해오면서 해온 그런 경험들은
투자자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밑거름임과 동시에
제 인생을 다채롭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동안
내가 이전에는 관심없었던 수많은 일들이 세상에 존재하며
그것들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과의 짧은 혹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수많은 교집합으로 제 시간을 채워나가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그것들은 그것 자체만으로 제 인생을
단 하나의 빛깔에서
다채롭고 생동감있는 여러가지 빛깔로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느낌은 그것을 직접하기 전엔 느낄 수가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든
그것보다 지속해나가는 이유가 더욱 중요하며
지속하기 힘이 든 시기가 오면
앞으로 이것을 지속했을 때 그것이 어떠한 방식의 경험으로든 내 삶을 다채롭게 해줄 것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신뢰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통해 혹은 그 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에 다가가는 그 여정은
순간순간의 과정은 고통스러울지라도
결국엔 아주아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 삶으 더 빛나게 해주리라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여러분들께서 걸어가셔야할 그 가시밭길을 충분히 견디게 해 줄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들일 것이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또한 경력이나 경험이 일천하기에 정말 힘든 시기는 아직 겪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해서 저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올겁니다.
지금 이렇게 즐겁고 아름답다느 말을 한 게 후회가 될 정도로
거칠고 힘든 시기가 반드시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언젠가 그런 시기가 오게 되면
그 과정또한 제 삶을 아름답게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투자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든
그 길위에서 여러분들께 일어날 여러가지 일들이
가슴 설레는 것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이나 불평보다는
그 안에서 그 길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으로 다가올 한 주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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