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매물보고 '돌아서면 기억이 안나는' 당신에게
- 할 수 있다/지름길
- 2021. 12. 16.
안녕하세요 샤샤와함께입니다.
오늘은 실전반 튜터링 중에 매일같이 듣는 질문!!
"매물 보고 돌아서면 기억이 안나요 ㅠㅠ"에 대한 답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매물 임장이 흘러가는 순서를 짚어볼까요?
이번주 토요일 매물임장이다!
그러면 가장 먼저 뭐부터 하시나요?
네이버 부동산을 켜고 볼 단지들을 물색하겠죠~?
전화기를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약도 해볼거구요.
매물임장의 순서를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전 매물 예약
2) 당일 부동산 방문
3) 사장님과 만나 이야기
4) 예약된 집 방문
5) 열심히 보고(N회 반복)
6) 부동산으로 돌아와 종료
그런데 ...
임장 마치고 막상 정리하려고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ㅠㅠ
어느집을 봤는지
누가 살았는지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얼마였는지
기억이 실종되는 신기한 일이 발생합니다.
"매물 본 게 기억이 안나요. 저는 소질이 없는 걸까요?"
그래서인지 실전반 매물임장을 마친 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만납니다.
지금부터 왜 기억이 안나는지 알려드릴게요
매물임장 순서 중 혹시 익숙한 일이 있나요?
아까 말씀드린 매물 임장의 순서, 혹시 그 중 익숙한 일이 한가지라도 있으신가요?
1) 사전 매물 예약
2) 당일 부동산 방문
3) 사장님과 만나 이야기
4) 예약된 집 방문
5) 열심히 보고(N회 반복)
6) 부동산으로 돌아와 종료
아마 이중 한가지도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한가지 순서마다 의지를 다지고, 용기를 쥐어짜내야 겨우 하나씩 해내는 기분일텐데요.(특히 저처럼 낯가리시는 분들)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처음해보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처음 운전을 배웠을 때처럼
처음 운전을 배웠을 때, 혹시 기억나시나요?
저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기
우선 안전벨트를 잘 하기
좌석 조정 / 미러 조정을 하기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켜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얼마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안전벨트를 빼먹거나 시동을 걸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사이드 미러 접고 달렸던 기억이..)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고 3~6개월만 지나도 이 모든 과정을 '무의식적으로'하게 됩니다.
운전이 익숙해지는 것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엔 차에 타서 시동거는 게 점점 익숙해지고요.
그 다음엔 동네 주행이 익숙해지고 그 다음엔 마트까지 가는 것이 익숙해지고 그 다음엔 출퇴근 길이 익숙해지고
시간이 흐르면 좁은 골목길이나 고속도로도 아무 생각없이 다니게 됩니다.
매물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부동산에 전화거는 것도 손이 떨리고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스크립트(?)를 적어야 가능했지만
반복하다보면 전화기를 들고 아무생각 없이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고요.
부동산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도 처음에는 심호흡을 하고 숫자를 세고 들어가야 했지만
반복하다보면 부동산 나와서 바로 옆 부동산 문도 그냥 열고 들어갑니다.
사장님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에버노트에 물어볼 목록을 적어가다가도
반복하다보면 사장님과 농담따먹기를 하고 마음 맞는 사장님과 피자도 시켜먹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시스템2에서 시스템1로 가는 과정
책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는 인간의 뇌에 있는 두가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스템 1 : 빠르게, 노력없이, 자동적인
시스템 2 : 느리게, 의식적으로, 복잡한
운전을 처음 배울 때는 시스템2에서 운전 과정을 처리합니다.
익숙하지 않기에 순서를 다 기억해야 하고, 결정을 느리게 내리게 되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전이 익숙해지면 시스템1로 옮겨가면서 빠르게, 무의식적으로 하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의 매물임장의 과정도 시스템2에서 시스템1로 천천히 바뀌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전화임장을 하고 예약하는 게 익숙해지실 거고요.
부동산 열고 들어가는 일이, 사장님과 대화하는 일이, 매물을 보러 집에 방문하는 일이 차츰 익숙해지실 거에요.
앞단에 있는 일들이 반복을 통해 물흐르듯 익숙해진다면 매물을 보고 기억하는 일에 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겁니다.
또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투자경험이나 인테리어 경험을 쌓는다면 더 빠르게 매물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캐치할 수 있게 될거구요.
꾸준한 반복을 통해 시스템2에서 시스템1로 바뀐다면
자연스럽게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매물보고 나면 기억이 안나요ㅠㅠ"에 대한 이유와 해결책을 알아보았어요.
조금 더 팁을 드리자면
매물보기 전에 미리 매물리스트를 받아두거나
다 보고나서 사장님과 단지배치표를 보며 하나하나 특징을 정리해보면 기억이 잘 나더라고요.
(주의 : 너무 공부하는 것처럼 하지 않기)
부동산을 나와 본 걸 바로 정리하고 다음 부동산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처음엔 너무 타이트하게 예약 잡지 않기)
또 나중에라도 기억이 잘 안난다면 다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여쭤봐도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현장에서 받아적기보다는 매물임장 + 사장님과의 대화에 집중하기를 권해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월급쟁이부자들 카페(https://cafe.naver.com/wecando7/311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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